쩜쩌미
2008.05.15 07:13:31 (*.113.1.161)
1592

쓰촨성에 강진이 발생했다는 기사를 보고,
그래도 쪼금은 걱정이 되어서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쓰촨에 지진 났다던데?괜찮냐?'
-어? 몰랐어. 여기 TV가 없으니까... 잘 몰라.
(나는 TV는 없어도 인터넷은 되지만 동생은 TV도 인터넷도 없다)
'나도 인터넷 기사 봤어. 400명 죽었다는데?'
-400명? 여기 그 정도는 길가다가도 죽어.

역시 사망자 400명이라는 첫번째 보도는 이상했다.
리히터 7.8(이제는 7.9)라면서.

지진이 난 쓰촨성은 지난 11월에 헤매다 온 지역이다. 
청두도 두쟝엔도 원촨도 그 때 지나갔던 곳.
이 지역은 티벳계의 소수민족 장(藏)족과 장(羌)족들이 산 속 곳곳이 살고 있어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도 올라도 더 높은 곳에 집 한두채의 마을이 있었었다.

원촨(汶川) 가는 길..잠시 길이 통제되어서(이런 일이 비일비재ㅠㅠ) 한시간쯤 머물렀던 마을의 모습.
IMG_0016.JPGIMG_0021.JPG
IMG_0020.JPG

이렇게 돌을 기차게(!) 쌓아서 지은 집들이 대부분이다.

IMG_0301.JPG

앞쪽에 있는 것은  새로 지은(?) 아파트들,
뒤쪽에 있는 것은 장족의 전통 돌집들.

IMG_0439.JPG
저 계곡을 따라 보이는 희끗한 것들이 죄다 장족 마을이다.



*도로 공사로 인한 도로 통제로 점심시간마다 차들이 쉬어가는 첫번째 마을의 아가.
  - 공사 때문에 차선이 하나라 공안이 번갈아가며 통행을 시키는데,
     점심시간에는 차가 오가지 못하게 막는다.
     지나던 여행객들은 별수 없이 그 자리에 발이 묶이면 마을사람들이 컵라면이며 삶은 계란을 들고 나와 판다.
IMG_0018.JPG

* 어딘지 까먹었지만, 시장에서 배추팔던 장족 아가씨아줌마
IMG_0280.JPG

* 지나가다 들여다본 집안에서 조촐한 아침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들. 저 웃음.
IMG_0317.JPG

위 사진의 분들 모두 무사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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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쩌미
2008.05.13 21:47:23 (*.113.1.161)
1327
나...결혼해
그 전에 한 번만 만나

이런 맘이야 남자건 여자건 비슷한 거 아닌가.
just around the corner. 라던가.
결혼하기 전엔 모든 여자가 이뻐보여/모든 남자가 멋있어 보여.

그래서 옛날 애인들이 다시 생각난다는 건 아니고,
썸걸즈를 봤다는 거다.

08001606_p.gif

이거, 정미소에 걸려 있어서
아침마다 '결혼 전에 한 번만 만나..'의 심리를 생각하게 만들었었는데
H사를 통해 형에게 들어온 티켓을 득템.
스윙베이비 강습이 끝나 강습없던 일요일에 영이랑 같이 보러 갔었다.

당연한 심리를 정당화 시키느라고 애썼다는 아쉬움을 빼고는
BEST는 아니지만 좋은 연극이었다고나 할까.

정미소, 좌석이 그랬었지 다시 한 번 실감하고.

다음날 출근길에 정미소 실장님이 그랬다.
   -어제 공연 설마 표 사신거예요?
   '아니요~ 초대권이 생겨서요'
   -그렇죠~? 보고 싶은 공연 생기면 말씀하세요. 그정도는 제가 해드릴 수 있어요. 

아유 감사합니다 >_<

.. 그런데 신군은 옛날 애인 만날 틈이 있을까..

삭제 수정 답글
2008.05.22 01:07:39 (*.94.41.89)

이석준걸로 봤냐? 난 작년에 이석준 봐서 올해는 최덕문 볼까 했지만 돈주고 또 보기는 좀 그래서 ㅋㅋ

답글
2008.05.22 20:44:14 (*.113.1.161)
쩜쩌미
응, 이석준. 최덕문 쪽이 좀더 느끼한 매력이 있다던데.
사실 난 보기 전까지 둘이 같이 나오는 줄 알았다. 포스터만 보고 스릴미처럼 두 남자만 나오는 거려니 했지 모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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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2 21:01:28 (*.113.1.161)
1940
울 외할머니와 나는 꼭 60세 차이다.
1918년에 외할머니가 태어나신 후 한 갑자만에 내가 세상에 나왔다.

지난 연휴 내내 외할머니 댁과 우리집을 오가면서 먹고 자고 하면서,
나는 두번째 서른 살에 대해 생각했다.

첫번째 서른보다 멋진 제2의 인생을 사는 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은 <The Number>가 원제이다. 
"A Completely Different Way to Think about the Rest of Your life."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방법을 숫자로 풀어낸 은퇴설계서다.
환갑, 60세, 예순 살을 두 번째 서른 살로 지칭하다니 내용과 관계없이 와 닿는 네이밍이 아닌가.

나는 이제 첫번째 서른 살을 넘기며 두번째 서른을 맞이한 엄마를 걱정하고 있는데,
세번째 서른살을 맞이하고 계신 울 할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



두번째 서른살 - 8점
리 아이젠버그 지음, 김성미 옮김/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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