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쩌미
2008.06.11 05:36:09 (*.200.58.102)
2027
나쁜연애습관 - 10점
해리엇 브라운 지음, 유인선 옮김/갤리온


세상엔 나쁜 연애 습관을 가진 여자들이 참 많다.
(왜 여자로 한정했지? 음.. 이 책의 원제가 Goodbye to Mr. wrong 이어서)

이 책의 프로젝트 명은 Mr.Wrong이었다.
나쁜 남자 (Bad guy)가 아니라 맞지 않는, 틀린(?) 남자.
이것을 여자들의 나쁜 습관으로 보는 것은 에디터의 시각일까.

 '우리는 왜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걸까'

원래 나쁜 남자(혹은 나쁜 여자)가 매력있는 법이다.
군중속에서 빛나는 남자들(여자들도)은 대체로 나쁜 남자다.
신군처럼 좋은 남자(그러나 알고보면 나쁜 면도 많은ㅋ)는 눈에 잘 안띈다.
착한 남자를 알아보는 눈은 
나쁜 남자가 나쁜 남자임을 깨닫는 눈보다 나중에 열리는 것 같다.

그리고 나쁜 남자 편이 연애가 재미있는 법이다.
가슴 졸이고, 애태우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단, 이쯤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다면.
빠져나오지 못하면?
몸과 마음과 돈(엥?)도 바치고, 얻을 수 없으므로 더 갖고 싶고, 상처 받았으므로 더 빠지는 불쌍한 연애.
재미있는 연애와 나쁜 연애는 그냥 그 차이뿐.

근데, 나도 나쁜 남자를 많이 만나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에 나오는 남자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
미국의 유명 여류작가들의 연애사는 참, .....나쁜 남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내 딸이라면 연애는 나쁜 남자와, 결혼은 좋은(선한) 남자와 하기 바란다. 
단, 나쁜 남자와의 연애는 너무 깊어지기 전에 그만둘 수 있는 나쁜 여자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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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쩌미
2008.06.10 19:25:24 (*.113.1.161)
2196
K재단에 있을 때는, 이해는 되지만 용서가 안 되는 일들이 많았다.
W사에서는 그런 일은 없다.
다만 이해가 안될 뿐이다.

나는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생기는 이유를 세가지라고 생각했다.
1.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부족해서
2. 일에 대한 마인드가 달라서
3. 내가 감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어서

그런데 어제 어떤 사람이 한 가지를 더 추가해주었다. '습관' ... 혹은 '관습'
분명 비합리적인 것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 바꾸지 못하는 것.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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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8점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여름언덕
Z-프로젝트와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다 같이 서점에 들렀다.
대학로 구석의 조용하고 예쁜 서점
매대에 놓인 책들중에는 - 오랜만에- 실용서가 거의 없었다.
인문 / 예술 분야의 책들과 그림책들을 보며
잠깐 사이에 사고 싶은 책 목록이 10개가 넘어갔다.
이 책은 그 중에 하나.

그러니까 결국은,
전혀 본 적이 없건,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건, 대충 훑어보았건, 읽었는데 잊었건, (심지어 내가 썼더라도)
-책의 전체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
세상에 읽은 책이란 없다는 것. = 모든 책이 읽지 않은 책이라는 것.


마구잡이로 골라 낸 문장 몇 개..

훌륭한 사서가 되는 비결은 자신이 맡은 모든 책들에서 제목과 목차 외에는 절대로 읽지 않는 것

책의 본질, 즉 그 책이 다른 책들과의 관계 속에 처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책 읽기를 스스로 자제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책에 무관심한 것은 전혀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다. 그는 내용과 상황 사이의 긴밀한 연관을 이해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기로 결심한 것이며, 이는 무수한 일반 독서가보다 훨씬 지혜로운 태도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들보다 책을 훨씬 더 존중하는 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 34-35)

저자도 변하고 책 역시 동일한 것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적어도 독자만은 동일한 존재로 머무른다고 할 수 있을 까?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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