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 어느 경제학자의 미 대륙 탐방기
Cheap Motels and a Hot Plate: An Economist's Travelogue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 6점
마이클 D. 예이츠 지음, 추선영 옮김/이후
(구입의사가 있으신 분은 위의 표지 클릭;구입할 때 1%가 더 적립된답니다. 미쿡에 계신 분께는 1권 증정할 의사 있음)

한국에서 가져온 두 권 중에 하나.
여행기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경제학적 통찰이 많으며, 그것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출발지가 펜실베이니아 주인데다 여행의 방식도 상당히 내 취향이어서 나중에 갈 곳을 많이 찍어두었다.
그런데 번역은 개판. 내용에 감탄하고 번역에 열받고 그랬다.
한글로 된 책 꼴랑 두 권 가져왔는데 하필 번역이 이따구일.. (애초에 한글로 된 책을 가져올거면 왜 번역서를 골랐냐;; )

하지만 역자소개를 보고 용서하기로 했다.
 ... 카피레프트 모임 활동을 통해 번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일하면서 번역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는 사람이 이해해줘야지.
근데 편집자는 뭐냐? ;;

아무튼, 원서는 여기.
Cheap Motels and a Hot Plate: An Economist's Travelogue


여행의 시작을 Yellowstone 국립공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시작했기 때문인지,
밑바닥 노동에 대한 그냥 '생각'이 아닌 '경험'이 담겨 있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근사한 수백만불짜리의 별장이 들어서는데
소외된 노동자들(특히 이민자들)은 점점 밀려나 싸구려 모텔에서 장기투숙하고 있다는 지적이나
국립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민간 회사의 구조나
옥수수 가격이 옥수수 재배가격보다 싼 보조금 체제 등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주제와 관계 없이 얻은 몇 가지 소득
1. 좌파 잡지 <Monthly Review>
 : 저자는 이 잡지사에서 일하면서 맨하튼에 살았었다.
   이 잡지가 미국에서도 몇 남지 않은 좌파잡지라는걸 알고 잠시 구독할까, 생각했다가 학교 도서관에 있겠지 하고 말았는데 신군도 같은 생각을 했다 함

2. hot cereal이라고 하는 오트밀 먹는 법
 마트에 가면 Cereal 만큼이나 많은 것이 오트밀인데, hot cereal이라고 많이 먹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먹는 줄을 몰랐다. (물론 인스턴트 오트밀은 그냥 더운 물이나 우유를 부으면 되지만)
 저자 부부가 여행중에 유기농 오트밀을 사서, hot plate에 끓여 먹는 얘기가 나오는데 
 역시 물을 붓고 부드러워질때까지 끓여 먹는 거였다.


하지만 사실 이 책 리뷰를 남길 때는 꼭 정리하고 싶은게 있었다.
원래 목적에 충실한, 저자의 가볼만한 곳 추천 LIST!

Estes Park, Colorado
* Stanley Hotel (333 W. Wonder View Ave. / 970-586-3371, 800-976-1377)
  자동차 회사 Stanley Steamer 설립자가 세운 호텔. Steven King이 <Shining>을 집필한 곳
Johnstown, PA
- 존스타운 홍수 유적지Johnstown Flood National Monument (33 Lake Road, South Fork / 814-495-4643)
Pittsburgh, PA
- 앤디워홀 미술관 Andy Warhol Museum   (117 Sadusky St. / 412-237-8300)
- 피츠버그가 위치한 Allegheny County 는 1,700개 다리가 있는 세계 교량의 수도. 도로 1.6km당 다리가 하나.
Jackson, Wyoming
- 국립원시예술박물관 National Museum of Wildlife Art (2820 Rungius Road / 800-313-9553) 
* Kudar Motel (260N. Cashe Drive / 307-733-2823)
Cody, Wyoming
- Buffalo Bill Historical Center (720 Sheridan Ave. / 587-4771)
  : 위대한 서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곳
- Cody Theatre (1171 Sheridan Ave. / 307-587-2712)
  : 몇 개 남지 않은 작은 마을 개봉관
Bozeman, Montana
* 공동체식품협동조합Community Food Co-op(908W. Main St / 406-587-4039)
- 몬타나 주립대학 Montana State University
Manhattan, NY
-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Museum (43rd St & 6 Ave/212-857-0000)
* Grandaisy Bakery @SOHO (73 Sullivan St / 212-234-9435)
   : 추천상품은 bianco pizza, funghi pizzza
Portland
* Portland Farmer's Market (www.portlandfarmersmarket.org)
- Pioneer Courthouse Square
   : 도시 생활의 단편을 볼 수 있는 도심 한복판의 주요 공공장소(?)
- Pittock Mansion (3229 NW Pittock Drive / 503-823-3624) 
   : Mt. Hood 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
Florence, Oregon
- Old Town / dhbstm dhqjfnr
  : 모래 언덕 아래로 바다를 감상할 수 있음. Tahkenitch Creek Loop Trail로 대양에 갔다가 해변 남쪽을 돌아 돌아올 수 있음
Flagstaff, Arizona
- Lowell Observatory (1400 West Mars Hil Road / 928-774-3358)
   : 명왕성을 발견한 곳. 거대한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찰할 수 있음
- Museum of Northern Arizona (3101 N. Ft. Valley Road / 928-774-5213)
* New Frontier Market (1000 S. Milton Road / 928-774-5747)
Sadona, Arizona
 : 아름다운 곳.아무 곳이나 나들이 다녀볼 것.
Albuquerque, New Mexico
- University of New Mexico 
- Indian Pueblo Cultural Center (2401 12th St. N. W. / 505-843-7270)
   푸에블로 인디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 인디언 도기 다수 소장
Moab, Utah
- Arches, Canyonlands 국립공원 : La Sal Mountains 인근
* Big Horn Lodge (550 S. Main St / 435-259-6171)
Miami Beach, FL
- Holocaust Memorial (1933-1945 Meridian Ave. / 305-538-1663)
- Regal Cinema (1100 Lincoln Road / 305-674-6766)
   : 영화와 조각품. 3층 테라스에서 도시 전체 경관 감상 가능
Key West, FL
* Island Bicycles (929 Truman Ave. / 305-292-9707)
  : 자전거를 빌려 섬을 둘러볼 수 있음. 피츠버그 특별할인
Tallahassee, FL
- New Capitol 전망대 (Pensacola St & Duval St / 850-488-6467)
- Old Capitol (400 South Monroe St / 850-487-1902)
Mobile, Alabama
* 방문객센터(160 South Royal St. 251-208-7658)
- Dauphin Street Historic District : 건축학적으로 흥미로운 집과 건물이 있는 곳
Van Horn, Texas
: 영화 <The Three Burials of Melchiades Estralda>의 배경
*Motel 6 (1805 North Broadway / 432-283-2992) :특별히 불편한 침대와 이야기하기 좋은 점원
Joplin, Missouri
- Joplin Museum Complex (7th & North Schifferdecker Ave / 417-623-1180)
- 냇 킹 콜의 노래 <Get your Kicks on Routh 66>에 등장하는 곳
- Geogrge Washington Carver 천연기념물보존구역 (http://www.nps.gov/g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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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02:19:34 (*.250.143.214)
1090
나는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가 불편했다. 
월드컵 시즌에 (한일월드컵도 아니고 독일월드컵때였는데) 출간되었다고 시도때도 없이 스토리에 끼어드는 축구얘기도 불편했지만, 결혼하고 직장도 가진 여자는 수퍼우먼이 되는 것이 미덕인양 써놓는 어쩔수 없는 남자인 작가가 불편했다.
두 번째 결혼을 하고 나서 집안일도 똑소리나게 잘해놔서 트집을 잡을 수 없었다는 거다.
씨파, 그럼 소파 밑에 굴러다니는 양말짝 빨래 안 한 거 찾아내면 뭐라고 할 거였는데?
-직장 그만둬? 결혼 한 쪽 취소해? 청소도 제대로 못하면서 ... ?

남성이나 여성이나 일하는 시간은 같은데 
아내는 퇴근하고 와서 집안일을 하는 게 당연하고 남편은 '도와주는' 게 되는 걸까.
여성이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사회적 낭비라고, 결혼해서도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남성들은
혹시 '집안일도 하면서'라는 전제를 당연하게 깔고 있는게 아닐까.

필리댁, 미쿡와서 딱 한달 정말 '살림만' 하던 때,
아침에 일어나서 신랑 나가는거 보고 (아침에 바쁜데 바쁜거 없는 ㄴ ㅕ ㄴ 이 세수한다고 bathroom차지한다 할까봐 굳이 기다려서)세수 하고 아침차려 먹은 다음  집 좀 치우고  장 봐와서 반찬 한 개 만들고 나면 어두워져있고 저녁준비해서 밥먹고 또 치우고 나면 잘 시간이고. 도대체 전업주부의 자기계발과 취미생활이란 어디갔느냐 한탄하며 또 다음날.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래도 일은 communication이라도 있고 co-work이라도 있지,
집집마다 모든 살림살이가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 밖의 살림(이게 젤 크지만)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주부들이 연합해서 누구는 설거지만 하고 누구는 청소만 하고 누구는 빨래만 하고 분업을 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신경써서 정성들여 해봤자 별로 티도 안나고 그렇다고 대강하면 바로 표시나고 살림이란 그래서 어렵다는 얘기를
고래, 군의 손가락을 빌려 퍼온다.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사는 건 정말 힘든 일이야. 조금만 방심하면 금세
지저분해지거든. 집은 어떤 기억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냄새를 기억하고
소리를 기억하고 위치를 기억하고. 그 기억력이 어찌나 강력한지, 자꾸만 예전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잖아. 그러니까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지저분한 곳은
없는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 법이야. 아무데나 옷을 벗어놔도 안되고,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어서도 안돼. 책가방은 제자리에 두어야 하고 쓰레기통은
자주자주 비워줘야 하지. 냉장고에서 반찬통을 꺼낼 때는 뭐가 떨어지지 않나
주의해야 하고, 음식을 하고 나면 가스레인지에 묻은 국물을 곧바로 닦아내야
해. 그래야 집이 지저분해지는 걸 막을 수 있어. 그렇게 주의를 기울이는데도
걸레질을 하면 더러운 게 묻어나오니 참 문제지 뭐야.
                                                                                            - 천운영, <후에>
 
물론, 포기하면 편하다.

한국에는 설날 추석이 있듯이 미국에는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모양이다.
손님 치르는 걱정이며 누구네 집에 가네 누구네 친척이 오네 말이 많다.

미쿠 언니들이 말한다.
제일 힘든게 장보기고요, 두번째가 음식하는 거고요,
세번째가 사람들 가고 나서 뒷정리 - 그릇 정리해 넣고 난 자리 청소하는 거 -하는거고요
네번째가 그릇닦는 설거지고요
다섯번째가 상차림하면서 앉을 틈 없이 음식나르는 거란다.

네네 맞습니다. 첫번째 두번째는 머리 써야 되고요
세번째는 일 모르는 사람은 안 보이고요
신랑님들이 도와주며 생색내는건 제일 쉬운 네번째 다섯번째지요.
근데 그게 왜 '도와주는' 거냐고. 신랑님도 이 집에 살고 있으면 당연히 하셔야 하는 일 아니냐고..
옛날에야 가장 혼자 벌어 나머지 식구들 먹여 살렸으니 가장은 집안일 안 하고 쉬셨다 칩시다
요즘은 너도 나가 벌어오라고 내미는 판이면 집안일도 같이 하셔야 할거 아닙니까요

근데 나 왜 이렇게 열내지? ;;
삭제 수정 댓글
2008.11.25 10:58:19 (*.37.101.60)
hyol
맞어. 나도 아내가 결혼했다의 네 감상에 100% 동의. 짜증나는 책이었음.
푸우군 내쫓아버렷!
댓글
2008.11.25 16:19:26 (*.250.143.214)
쩜쩌미
그치. 직장다니고 두집살림까지 유지할라면 보통일이 아니었을텐데.
근데 신군을 딱히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화살이 그리로 돌아가네 ㅎㅎ
삭제 수정 댓글
2008.11.27 03:39:30 (*.250.143.214)
티거
왜 날 뷁!
댓글
2008.11.27 09:51:22 (*.250.143.214)
쩜쩌미
신랑, 어제 잠 안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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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쩌미
2008.11.24 19:24:00 (*.91.84.121)
673
오늘은 기사 작성중에 jetix라는 채널이 나와서 뭔가 하고 검색해봤더니
디즈니의 어린이 채널, 전 Fox Kids,
근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웬 낯익은 녀석이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아닌가.

200px-Jetix.png  (직접 방문해 보시라..)

그러니까 한참 옛날에,
꽤나 좋아해서 http://www.puccaclub.com/을 즐겨찾기 해놓고 드나들던 적이 있었는데
십자수도 놓다가 지겨워서 때려친적도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십자수로 놓을 게 아니다
나름 애니메이션이 메인인데 플래시 게임도 만들고 캐릭터 상품도 괜찮고 해서
이 회사 상품기획 제법 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국내에서는 생각보다는 약해서 의아했는데 이런 곳에서 발견할 줄이야. 해외로 뻗어나가셨군아...
만들긴 한국에서 만들었는데 여자애는 중국집 딸래미고 남자애는 일본애고 다국적일세.

어린이 채널이란 참, 완전 성인이 되기 전에 가장 많은 시간을 TV 앞에 보낼 때 고정시청하는 것이 아닌가.
파생 상품으로 10대와 20대에 어필할 수만 있다면 꽤 괜찮은 장사일세..
초기 애니메이션은 스토리가 단순해서 좀 별로였는데 
지금 보니 캐릭터(=등장인물)도 많이 늘어난 걸 보니 스토리도 쪼매 복잡해졌을 듯.
괜시리 한국 냄새 나는 캐릭터 추가하려고 애쓰지도 않고 역시 훌륭한 회사인 것 같다.
(음. 뿌까가 Korean이라고 생각하는걸지도. 어딜봐도 Chinese건만.  언젠가 색동저고리 입은 동생이라도 만들어봄직)

Jetix가 동유럽과 영국에서도 채널을 상당히 확보해놓고 있다고 하니
아프리카와 호주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 방영되는 것 같다.
(이스라엘, 중동, 인도, 남미 등지에는 Jetix 채널 있는 것 확인)

pucca1.jpg
pucca2.jpg

우리 신랑님은 내 사진 대신 뿌까 얼굴이 그려진 편지봉투를 기숙사 방에 붙여놓고 있었다지..
(그러나 절대로 자신이 가루라고 생각하진 않는 듯 하다.. 그나마 양심적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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