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는 난 놈이다.
오늘, 나보다 여하지간 어리다는 걸 알았으니 맘놓고 놈이라고 쓴다.
올해 쌈싸페가 지난 후 여기저기 블로그에서 많이 보였다.
- 참 이상하게 난 쌈싸페 1탄때 우연히 (연대 노천극장에서 했다) 가 본 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데 소식은 매년 듣는다-
'달이 차오른다'를 신랑한테 들려줬는데 시큰둥하더니
어디서 들었는지 싸구려 커피에 완전 꽂히셨다.
게다가 유튜브에서 찾아보더니 달이 차오른다도 계속 본다. '달이 차오른다' 는 역시 비주얼용 곡인가보다.
이하나의 페퍼민트에서 미미시스터즈 왼쪽 언니가 발 미끌어지는것도 여러 번 봤다.
뭐, 나도 좋아한다. 특이한 박자감각도 그렇고.. 오랜만에 알아들을 수 있는 랩도 그렇고.
그런데 난 싸구려 커피를 들을때마다 잔소리가 자꾸 하고 싶다.

그래서 가사..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 커피는 뜨거울 때 마셔야지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 걸레질 자주 해라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 씽크대 뒤에 일개 연대가 있을거다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 담배 끊어라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것만 같다
 ▷ 너 태어난지 만 일쯤 됐을걸?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 걸레질 할 때  꼭 짜서 닦아라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 세수 안하냐?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 아니다 싶을 때 당장 움직여야지
비가 그쳐도 희끄므레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건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쿵! 하고 찧을거 같은데
 ▷ 답답하면 여행이라도 가던가
벽장속 제습제는 벌써 꽉차 있으나마나
 ▷ 제 때 제때 갈아야지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때마다
 ▷ 걸레질할 때 같이 닦으면 될 것을
어우! 약간 놀라
제 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췌 치석은 빠져 나올줄을 몰라
 ▷ 칫솔 새로 사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모금
아뿔사 담배 꽁초가
 ▷ 그러니까 다 마신 캔은 제때제때 갖다 버려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 일단 져야 뜨지 않겠니..해뜨기 전에 일어나 봐라..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이하 생략)
삭제 수정 댓글
2008.11.29 09:06:17 (*.37.101.60)
hyol
휴.. .역시 장기하가 대세네... 언니랑 협연할 때 나도 가서 본 적 있지; 친구네 밴드 드러머이기도 하고 ㅋㅋㅋ
댓글
2008.11.30 14:26:39 (*.91.117.202)
쩜쩌미
친구네 밴드라면 코베인?  싸인 받아주면 신랑님이 욜라 좋아할거야 (별로 적극적이진 않음)ㅎㅎ
삭제 수정 댓글
2008.11.29 09:26:15 (*.143.166.119)
sj
잘은 모르는 애들이지만,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묘하게 정가는 애들이네요. ^^
댓글
2008.11.30 14:32:29 (*.91.117.202)
쩜쩌미
그래서 가사가 팍팍 와서 꽂히는 걸까요 .. 잔소리를 하고 싶어지는 걸 보니 나도 어쩔수 없이 나이를 먹어가나보다 싶고..
삭제 수정 댓글
2008.12.04 00:58:50 (*.94.41.89)
하연
달노래 저건 우리 회사 메일로 동영상이 돌았는데 선풍적인 인기였다 ㅋㅋ
우리 회의실에서 52인치 LCD에다가 돌려보며 박장대소했지 뭐냐.
댓글
2008.12.04 12:53:07 (*.250.143.214)
쩜쩌미
우흣- 52인치 LCD에서 커피 뿜을 뻔 했다. 우흣, 24인치 모니터 오면 다시 돌려봐야지 ㅎㅎ
신입사원 장기자랑같은거 할 때 그 안무 흉내내면 완전 대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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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 00:18:06 (*.203.15.212)
730

난 어릴 때 할머니가 속옷을 삶는게 싫었다.
할머니거랑 내거랑 빤쭈 모아넣고 행주랑 아빠 난닝구도 같이 스뎅 다라이에다 거품 푹푹나게 삶는게 참 싫었다.
울 할머니는 별로 세심하신 분이 아니셨어서 태워먹기도 자주 하고..
그렇게 타서 구멍난 난닝구는 행주로 화하여 부엌에서 굴러다녔다. 
그래서 나는 삶으면 고무줄 늘어난다고 안 내놓곤 했다 
- 정말 늘어나는지 아니면 줄어드는지는 모르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았다.

나중에 좀 커서 스스로 속옷을 사 입게 되었을 때에는
인터넷에서 파는 레이스 속옷이든 시장 바닥에서 파는 5장에 천원짜리 면팬티든
삶지 않고 그냥 빨아 입다가 때가 잘 빠지지 않으면 가위로 잘라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곤 했다.

필리댁 미쿡 올 때 싸들고 온 짐에는 웃기는게 많은데 (내용물이 아니라 짐을 싼 기준이..)
가서 사면 되지, 싶은 품목들을 당장 필요한 것들만 들고 왔다가
마땅히 살 곳이 없어서(!) 낭패인 것! 이미 일주일만에 스킨로션이 떨어져서 동동거렸고
그 중에 또 한 가지가 속옷. 
그래도 새댁인데 싶어서 가지고 있는 중 짝맞는 이쁜 속옷 - 언젠가 질렀다고 쓴 엄정화 속옷 ㅎ- 두 세트랑
면팬티 몇 장, 신혼여행갈 때 세트로 사 입은 한 벌을 들고 왔다.
그러니까 개수는 세어보지 않아도 딱 일주일 분이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빨래를 하지만 어쩌다 조금 미루면
속옷을 뒤집어 입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는거다.

그러고 있는데 미쿠에 빅토리아의 비밀 deal이 뜬 것이다.
이게 뭐냐면.. 온라인 사이트에서 쓸 수 있는 coupon인데
이리저리 중복적용하여 특.별.히. 싼 가격이 되어버린 것이다.
$10 off Any Bra + Buy 2 Bras, Get $25 off & a FREE Panty.
→ 즉, Bra 2개와 Panty 1개를 사면, $35 할인에 팬티는 무료. 
이 때 Bra 1개에 $20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위 쿠폰에 더해서 $10 off 쿠폰까지 사용했다.
빤주는 $7.5~$8인데, 5개를 사면 $25(각 $5)로 할인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일단 급한건 빤주니까 5장을 담고 5개 중에 하나가 위의 Bra 2장에 딸린 free panty로 무료.
금액은.. 음.. 밝히지 않겠다.
분명 결제할 때는 3만원대였는데, 받은 날의 환율로는 4만원대가 되어 있었다. ㅇㅁㅂ

브라 사이즈는 고민하다가 34B
한국에서는 75B를 입으면 가끔 좀 끼고, 80B를 입으면 조금 늘어나면 헐렁해져서
그 둘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가끔 호르몬의 분비가 다를 때를 위해서 75C도 준비해두고 있었었다.
조견표(애용하는 위즈위드의)를 보니 34가 75와 80 사이이길래 34B로 결정.

사진의 빤쥬와 함께(당연하지만) 면 브라 2장이 도착했는데
사이즈가 걱정이라 당장 입어봤다.. 아.. 그런데 이건.. 너무 편한거다.
처음 착용했을 때 절로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 '이런 세상이 있다니'

빤쥬는 이쁘긴 하지만 (저 코코아 잔과 뿔사슴이라니!) 
'너무 좋아-' 등급은 아닌데, - 다만 S 사이즈가 맞다는 것은 확인됨
브라만은... '너~무 좋아'
막막 또 사고 싶어.

하지만 simple life의 원칙상, 당분간은 참는다.

* simple life 원칙 1. 같은 품목을 일정수량 이상 갖지 않는다  2. 수납공간이 넘치게 물건을 두지 않는다 (사기 전에 버린다)

삭제 수정 댓글
2008.11.29 01:38:29 (*.108.92.247)
용용
캬~
올 크리스마스도 빅토리아 언니들과 보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또 이러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2008.11.30 14:16:25 (*.91.117.202)
쩜쩌미
울 신랑이 빅토리아 패션쇼는 왜 12월에 하냐고 묻더라 ;; (사실 나도 몰라;; )
삭제 수정 댓글
2008.12.01 01:22:14 (*.212.119.181)
귀엽다 난 싸게 산다고 샀는데도(환율 낮을 때) 한세트당 5만원 넘었었는데.. orz 
댓글
2008.12.01 11:35:46 (*.250.143.214)
쩜쩌미
쫌 싼 라인이 있고.. 세일도 안하는 비싼 라인도 있고 그런가봐요.
그러고 나서 아메리칸이글스에서 더 싼 빤쥬가 나왔지만 꾹 참았어요. 당분간 속옷 걱정은 안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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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7 01:39:31 (*.250.143.214)
484
DELL2.jpg

결국 질렀다.
하지만 그간 바라만 보았던 HP TouchSmart는 포기하고 Dell 컴퓨터.

매일매일 데스크탑이 꼭 필요한 이유를 찾으며 - 결정적으로 노트북으로 오래 일했더니 눈이 아프다.- 한달 되었나;
신랑님의 '잘 모르는' 느낌대로  $1,000 이하로 예산 잡고,
할인 가격을 뒤져서 사양대비 가격이 좋은 모델을 골라놓은 다음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이 뜨자마자 질렀다.

$1,000이 기준이 된 이유는, 신랑님이 TouchSmart 가격을 $1,000 정도로 예상하신 것과
내 월급이 간신히 $1,000이라는 것(그날그날 환율에 따라 $1,000이 넘기도 하고 못되기도 한다. ㅅㅍ)

Thanksgiving 밤부터 BlackFriday 세일이라는데
올해 경기가 안 좋아서 일찍 세일을 시작한 것도 있고
온라인은 오늘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월요일에 나머지가 또 뜬다고 한다)

아마존 세일에 걸린 브레드머신을 고민하다가 놓치고
(할인가 $39.99였는데 잠시 머뭇거린 사이 $97로 뛰어올랐다. 젠장)
대신 더 큰 놈을 질러버렸다.

저 컴퓨터는 원래 $270대에서 시작했는데 모니터와 TV tuner 등을 추가했더니 $750이 넘어갔다.
여기에 tax가 붙어서 가볍게 $800

인터넷을 끊고, 집에선 컴퓨터를 대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 봤지만 (각자 시차를 두고 ㅡ.ㅡ)
앞으로 1년간은 이대로 살아볼 예정..
.... 1년 후에 데스크탑을 어떻게 처치한다? ;

어쨌든 이번에 뉴욕에 다녀오면 집에서 큰 모니터로 일할 수 있겠다.
도서관가서 DVD 실컷 빌려봐야지 ㅡ_ㅡ





.. 이 블로그에 컴퓨터 질렀다고 올린게 벌써 몇번째다냐.. 확실한 건 데스크톱만 두번째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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