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오빠 블로그의 홋카이도 여행기에 자극받아 드디어 후기를 써볼까 하고.
홋카이도 여행은 신혼여행이긴 했으나..
혹시나 로맨틱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기대하신다면 전~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런게 재밌나, 근데?)
1. 왜 홋카이도였나.
결혼식 후 둘 다 한 달 이내에 미국행이 각각 결정되어 있었던 터라 멀리 가기 싫었다.
제주도? 경주? 생각하다가 그래도 해외로 가고 싶다는 신 군의 말에 그럼 '가까운 일본' 이 된 것이었다.
일본? 덥쟎아. 그럼 북해도..
이런 단순 무식한 컵흘들을 보았나..
그러나 여기에 힘을 실어주신 김릿. '난 홋카이도 여름이 젤 좋더라'
얼쑤~ 밀어붙이는거야~!
2. 여행 준비
애초에 신군이 서치해 제안한 것은 '삿포로-쿠시로(1)-쿠시로 및 도동지역 렌터카 관광(2,3) - 삿포로(4) '의 4박 5일 렌터카 상품이었다. 이 제안의 핵심은 렌터카가 아니라 '島東'이었다.
나의 조건은 '1박은 무조건 료칸에서' 였다.
일단 비행기표부터 확보하자는 의지로 삿포로 왕복 티켓에 예약 걸어놓고 기다렸으나
신군의 게으름으로 여권정보를 늦게 보내는 바람에 결국 유류할증료 인상시기 넘겨버리고
그 사이에 싼 표는 매진, 예산 25*2 = 50만원 초과, Damn!
열받은 김에 1일 늘려서 5박6일 스케쥴 (8/18 - 8/23)
ルームメトさん이 일본 다녀오는 길에 홋카이도 여행서적을 사다주셔서 연구 끝에
'삿포로 비어 가든'과 '쿠시로 어시장의 해산물 부페 덮밥' 옵션, 그리고 '고래 전망대'가 추가됨
언제나 애용하는 라쿠텐에서 도착 첫날 삿포로의 비즈니스 호텔 1박 예약. (당시 검색했던 숙소정보)
마찬가지로 막판에 렌터카 예약.
사실 출발 전에 뭔가 다른 스케쥴을 짜 보려고 노력은 했던 것 같으나..
삿포로행 비행기를 타고 나서야,
정해진 것은 '1일차 숙소'와 '3일~5일 렌터카' 뿐, 이라는 슬픈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던 것이다.
3. 주요 사건
스케쥴도 희한하고 방문지도 독특하기 짝이 없었으나, 자세한 얘기는 차근차근 하기로 하고
이 여행의 분위기를 짐작케 하는 세 가지 사건만 미리 공개.
- 신군, 공항에서 신용카드 분실하다! 가진 것은 분실직전 환전한 8만엔 뿐.
- 쩜쩌미, 기차 놓치고 엉엉 울다
- 신군, 호텔 카드키 방에 놓고 나오다.
명색이 신혼여행인데 둘이 같이 찍은 (잘 나온) 사진은 마지막날 고등학생 수학여행 분위기의 어색한 사진밖에 없어서
아래 사진으로 대신..